조선 건국의 정통성을 웅장하게 노래한 ‘용비어천가’! 첫 장의 의미를 파헤쳐 보자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세종대왕 시대, 훈민정음 창제와 맞물려 탄생한 이 위대한 서사시는 단순한 역사 기록을 넘어, 조선 왕조의 정당성과 통치 이념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은 용비어천가의 첫 장, 그 의미와 해석,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들을 꼼꼼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동육룡, 하늘의 뜻을 받들다용비어천가 1장은 "해동의 여섯 용이 나르샤"라는 강렬한 이미지로 시작합니다. 여기서 '해동'은 우리나라를, '여섯 용'은 조선의 국조인 목조, 익조, 도조, 환조, 태조, 태종을 상징합니다. 단순히 여섯 왕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용처럼 위엄 있고 신성한 존재로 묘사하며 조선 왕조의 건국이 하늘의 뜻,..